충청외과

복강경 수술 '외과3인' 크리닉 입니다.

맹장
충수염 이란?

오른쪽 하복부의 소장에서 대장으로 옮겨간 부분을 맹장이라고 합니다. 맹장 선단에 붙은 충수에 일어나는 염증, 흔히 맹장염이라고 하지만 의학적으로는 충수염이 바른 말입니다. 외과영역에서 가장 흔히 접하고, 또한 복부 수술 중 가장 빈도가 높은 질환이며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10대와 20대에서 많이 발병하고, 유아와 노인에서는 빈도가 드뭅니다. 사춘기 이전에는 남녀 발생비가 비슷하다가 15세 ~25세 사이에는 3:2 내지 2:1로 남자에서 많이 발생하고, 25세 이후에는 남녀비가 비슷해집니다.

충수염은 왜 생기나요?

기본적으로 급성 충수염은 어떤 원인에서든지 충수돌기관 내부가 폐쇄되면서 시작됩니다.관이 폐쇄되면 충수돌기로부터 대장으로 향하는 정상적인 장의 연동운동이 제한되고, 고인 물이 썩듯이 저류가 일어난 상태에서 장내 세균이 증식하고 독성물질을 분비하게 되며, 이 물질들에 의해서 충수 돌기 내부 점막이 손상 받고 궤양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후 관 내부의 압력이 증가되면 충수돌기로 가는 동맥혈의 흐름이 저하되고 충수돌기 벽의 전층이 괴사되어 천공으로 진행됩니다. 폐쇄를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충수돌기 주위의 임파 조직이 과다 증식 되는 경우가 제일 흔하며(60%), 다음으로 딱딱한 변이 충수돌기로 흘러들어가서 입구를 막는 경우(35%), 그 외에 이물질, 염증성 협착 등이 원인이 됩니다.

충수염의 증상은 어떤가요?

일반적으로는 상복부내 배꼽 주위의 복통과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세로 시작하여 이윽고 복통이 오른쪽 하복부로 옮겨져 통증이 지속되는 것이 특징으로, 도중에서 가라앉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우하복부 통증이 발생하기 전인 초기에는 체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 밖의 증상으로는 발열, 설사, 변비, 식욕부진 등을 볼 수 있는데, 이런 증상은 최초에 나타나는 것도 있고, 복통이나 메스꺼움, 구토가 먼저 나타나고 그 다음에 이 증상이 나타나는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비 특이적 양상을 보이는 경우나 병의 초기에 항생제나 진통제 같은 약을 복용하여 통증이 가려진 경우, 쉽게 진단이 되지 못하여 복막염이나 충수돌기 주위 농양으로 진행된 후에 수술을 받게 되는 경우도 흔하게 있습니다. 복통은 처음에 심와부(心窩部:명치)· 위부(胃部)에 일어나는 일이 많고, 점차 우하복부·회맹부(回盲部)로 이동하여 제한적으로 나타납니다. 이 무렵에 회맹부를 손으로 누르면 강한 통증이 있습니다. 더욱 진행되면 충수가 괴사하거나 충수가 파열하여 천공구멍이나 충수 인접부에 제한성 복막염이 일어나고, 마침내는 복강 내 전체에 확산되는 복막염을 일으킵니다.

충수염의 진단 방법은요?

환자의 병력과 외과의사의 진찰 소견만으로도 진단을 하고 수술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보조적인 수단으로 혈액검사, 복부 사진 촬영, 초음파, 복부 전산화 단층 촬영(CT) 등을 사용하여 진단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부인과 질환과 감별하기 위하여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충수염은 어떻게 치료하죠?

급성 충수염으로 진단되면 응급으로 수술해야 합니다. 수술 방법은 복강경 수술과 개복 수술 방법이 있습니다. 최근 상처와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복강경 수술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습니다. 염증이 충수 돌기에만 국한된 경우에 수술은 충수돌기 절제술을 시행하면 충분하며 창상감염을 비롯한 합병증의 발현이 적습니다. 충수가 천공되어서 복막염이나 충수돌기 주위 농양으로 진행하면 충수돌기 절제술 외에 복강 내에 퍼진 고름을 닦아주고 따로 복강 내에 배액관을 삽입해야 합니다. 충수돌기 주위 농양이 오래되어 주위 장기와의 유착이 심하거나, 대장 부위까지 염증이 심하게 파급되어서 충수돌기가 독립적으로 결찰 되기 어려운 경우에는 회맹부 절제 또는 우측 대장 반구절제술이 시행되기도 합니다. 수술 시에 충수가 천공된 경우에는 장내 세균의 오염으로 인하여 수술 후 창상감염, 복강 내 농양, 장 유착 등 합병증이 발현될 가능성이 높으며, 입원기간이 길어집니다. 그러므로 우하복부 통증이 있거나 일반 의원에서 급성 충수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일반외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하며, 급성 충수염으로 진단되면 신속하게 수술을 받는 것이 최선의 치료입니다.